오늘은 프렌치 비스트로&바 (French Bistro&Bar) 뮤땅(Mutin)*을 소개하려 한다.
* 프랑스어로 '장난기 있는', '명랑한' 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가게소개>
오너셰프가 운영하는 프렌치 베이스의 네오 비스트로/내추럴 와인바입니다. 개성있는 프렌치 디시와 와인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을 지향합니다. |
* 내추럴와인(Natural Wine)은 산화방지제, 방부제(이산화황) 등 어떤 것도 추가하지 않으며,
어떤 것도 빼지 않은 천연와인, 대부분 2~3년 안에 마셔야 한다.
<위치정보>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과 이태원역 3번 출구에서 가깝다.
그리고 근처에는 지디집으로 핫한 나인원한남(블루보틀도 입점함),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 순천향대병원 등이 있다.
주변에 아기자기한 카페들도 많으니 거리구경하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2021.05.18 - [맛집/기타지역] - 한남동 맛집 뮤땅 랩&델리(예약 방법)
<영업정보>
화~토 : 18:00~24:00
일, 월 휴무
인기가 많으니 예약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메뉴판>
프랑스 음식치고 가격이 괜찮은 편이다.
다만, 1인 1알콜 주문이 필수다.
이날 점심과 디저트를 너무 많이 먹은 탓에 요리는 많이 못 시켰다.
요리는
사워도우(3,000원), 잠봉(12,000원), 단새우 카르파치오(13,000원),
오늘의 생선(Fish Today, 20,000원), 뇨끼(23,000원)
와인은
Kunoh Wines Narcissus 2018를 시켰다.
가게 외관부터 살펴보자
가게들도 많고 부적거리는 이태원&한남동 메인거리에서
약간은 떨어진 막다른 골목길에 위치해 있다.
빈티지한 느낌의 주택 반지하에 비스트로 와인바가 있다보니
아늑하고 나만의 아지트같은 느낌이 강했다.
바(Bar)자리는 주방을 둘러싸고 있어서 셰프님들의 음식준비 과정을 여실히 구경할 수 있다.
화려한 요리솜씨뿐 아니라 요리의 작은 부분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 셰프님은 계속 잠봉*을 썰고 계셨다.
*돼지나 가급류의 다리로 만든 생햄이다.
와인 오너셰프님이 바디감이 강한 3가지 정도 추천해주셨었는데,
그냥 가격이 중간인 뉴질랜드산 화이트와인 'Kunoh Wines Narcissus'으로 선택했다.
(와인병에는 아련한 느낌의 수선화가 그려져 있었다.)
이 와인이 100%로 내추럴인지는 정확하진 않지만 약간은 콤콤한 맛이 느껴졌다.
아무래도 메인이 오늘의 생선이다 보니 음식들과 더 잘 맞았던 것 같다.
와알못인 내게는 만족스러운 와인이었다.
(다음에 가면 레드를 마셔보는 걸로~)
이제 요리로 가보자
왼쪽이 사워도우(Sourdough)와 로즈마리&적양파 버터 (3,000원),
오른쪽이 잠봉, 할라피뇨 오이피클 (12,000원)이다.
사워도우부터, 버터, 잠봉, 할라피요, 오이피클 다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고 한다.
사워도우는 만든지 몇시간 밖에 안됐다고 해서 주저없이 바로 주문했다.
사실 Small Dish는 시킬 생각이 없었는데,
메인요리 나오기까지 오래걸린다고 하여 추천받아 주문한 것이다.
안 시켰으면 후회할 뻔 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하몽이 잠봉인 것 같은데,
뮤땅의 잠봉은 수비드+염장(?)으로 만든다고 했던 것 같다.
(메뉴를 서브해주실 때마다 자세히 설명해주셨는데 술먹고 들어서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뭐 제조방법이야 어찌됐건 많이 짜지도 않고 식감이 좋았다.
몇 근 집에 사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사워도우치고 신맛도 강하지 않았고 괜찮았다.
(내가 먹어본 것 중에 가장 신 맛이 강했던 것은 타르틴 사워도우
가장 맛있었던 건 매봉역 브라운브레드 사워도우.. 언제 다시 또 가보려나..)
사워도우는 아티장 베이커스 포스팅을 참고해주시길
2020/04/02 - [커피&디저트/사당&방배] - [서래마을/빵] 크로와상 맛집 아티장 베이커스 내돈내먹
다음은 단새우 까르파치오와 타르타르소스, 바티머 샐러드 (13,000원)이다.
단새우는 어떤 요리에 들어가도 맛있다는 걸 다시 깨달았다.
특이했던 건 바티머라는 채소였는데,
향도 강하지 않고 식감도 부드러워서 처음 먹는데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다.
아래 타르타르소스도 직접 만드신 거라고 했다.
참, 카르파치오하니까 라드레쎄에서 먹어봤던 것 같다.
2020/04/12 - [맛집/양재&도곡] - [매봉역/프렌치] 도곡동 맛집 라드레쎄 레스토랑
다음은 오늘의 생선(20,000원)이다.
내가 간 날은 자연산 광어가 오늘의 생선이었다.
퓨레는 두 가지 종류(풋마늘, 완두콩)였고, 밑에 베이스소스는 토마토쥬스라고 하셨다.
퓨레도 미리 만들어놓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면 완두콩으로 바로 만들어주신다.
덮여있던 쌔싹을 걷어내주면 새하얀 광어의 살이 드러난다.
T본 스테이크처럼 광어도 뼈를 기준으로 두 가지 부위를 한번에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광어 지느러미(엔가와))
이 생선구이 조각이 우리에게 서브될 때까지 엄청나게 정성스러운 과정을 거쳤다.
팬에도 구우시고 오븐에도 구우시고..
저 생선 조각이 내 눈앞을 몇번이나 왔다갔다 했다.
맛은 당연히 좋았는데, 특히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몇개 안보이는 완두콩도 부들부들 맛있었다.)
마지막으로 뇨끼 파리지앵, 컬리플라워, 생트러플, 잣 (23,000원)이다.
생 트러플은 직접 갈아 주신다.
(이 요리를 담당하신 셰프님께서 많이 갈아주셨다고 했다.)
뮤땅 뇨끼는 감자가 아닌 밀가루로 만든다고 하셨다.
사실 난 뇨끼 자체보다 트러플향나는 소스와 컬리플라워가 더 맛있었다.
오늘도 돼지런하게 먹었다.
뮤땅에 있던 꽃핀 안수리움(Anthurium)으로 포스팅을 마친다.
2022.06.06 - [반려식물] - 안스리움 키우기 (꽃 색깔 종류)
(두번째후기가 궁금하다면?)
2020/07/03 - [맛집/기타지역] - 한남동 핫플 뮤땅 재방문 후기 (와인메뉴 및 가격)
2022.09.18 - [맛집/기타지역] - 가산디지털단지 감성 맛집 스튜디오레이크 내돈내먹
『뮤땅 총평』
ㅇ가격 : ●●●● (4.0/5.0), ㅇ맛 : ●●●●○ (4.5/5.0), ㅇ위치 : ●●●● (4.0/5.0)
ㅇ재방문의사 : ●●●●○ (4.5/5.0)
ㅇ맛, 재료, 정성, 분위기, 서비스, 음식의 장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가격이 꽤 괜찮다.
ㅇ프렌치가 어렵지 않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곳이었다.
ㅇ연인끼리 가는 것도 추천하고, 4인석 테이블도 있으니 친구들끼리 가는 것도 괜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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