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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기타지역

[종각역/수육] 인사동 맛집 엄용백 돼지국밥

by 딸기비빔밥 2020. 5. 24.

오늘은 부산에서 올라온 돼지국밥/수육 맛집 '엄용백 돼지국밥 종각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직 2개 지점 밖에 없는데, 부산 수영에 본점이 있고 종각점이 2호점이다.)

우연히 인스타를 통해서 알게된 맛집인데, 워낙 수육과 돼지국밥을 좋아해서 굳이 종각역까지 가서 먹어봤다.

 

엄용백 돼지국밥은 생활의달인 732회(20.04.14.)에서 은둔식달 부산식 수육 달인(엄수용)으로 소개되었다고 한다.

달인도 그렇고 주방에 계신분들 모두 젊어보였다.

 

 

<위치정보>

1호선 종각역5호선 종로3가역과 가깝다.

 

주변에는 인사동 문화의 거리, 피맛골, 보신각, 탑골공원 등이 있다.

 

 

<영업정보>

매일 11:00~22:00

 

단체석 예약 가능

주차는 안 될 듯

 

 

<메뉴판>

엄용백 돼지국밥 메뉴판

수육, 돼지국밥이 주 메뉴이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돼지국밥이 부산식과 밀양식으로 구분되어 있다는 것이다.

부산식 돼지국밥은 돼지 살코기 위주로 우려낸 맑고 담백한 국물의 돼지국밥이고,

밀양식 돼지국밥은 돼지뼈를 우려낸 묵직하고 진한 국물의 돼지국밥이라고 한다.

 

돼지국밥에는 맛과 색을 내기위한 인공 조미료가 일체 들어가지 않았으며,

조미료 범벅인 다대기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돼지수육은 주문 즉시 제주산 생오겹살을 삶아내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소요(20분 가량)된다.

엄용백 돼지국밥 숨은메뉴1
엄용백 돼지국밥 숨은메뉴2

메뉴판에는 없는 명란젓, 문어 천초묵, 항정수육도 판매하고 있다.

(치자면과 함께 나오는 항정수육(냉수육)도 먹어보고 싶었는데ㅜㅜ)


그럼 가게 외관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엄용백 돼지국밥 종각점

허름한 가게들 사이에 불쑥 큰 부지의 깔끔한 외관을 갖는 단층건물이 보인다.

뭔가 조선시대 부잣집같은 외관이다.

모르고 갔으면 돼지국밥집인 줄 몰랐을 것 같다.

 

엄용백 돼지국밥 외관

안으로 들어서니 야외 테이블(평상)도 보인다.

날 좋을 때 밖에서 막걸리와 함께 먹는 것도 분위기 날 것 같다.(마치 주막을 온 듯한?ㅎㅎ)

 

엄용백 돼지국밥 주변

자리에 앉아서 들어오던 길을 바라보니, 조화되지 않는 고층건물, 창틀, 그리고 거리풍경이 한눈에 보인다.

 

엄용백 돼지국밥 내부

내부 좌석은 꽤 많은 편이다. (의자도 있고 좌식도 있다.)

 

나는 밀양식 돼지국밥(10,000원), 명란젓(5,000원), 돼지수육 중(29,000)을 시켰다.

엄용백 돼지국밥 기본찬

기본찬 셋팅이다. 부족하면 셀프바에서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참고로 고추는 매운 고추이다.

부추김치

부추김치라고 한다. 별 맛은 안나기도 했고, 명란젓도 있어서 거의 안 먹었다.

(돼지국밥이 싱거우신 분들은 이 부추김치를 넣어먹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돼지국밥

돼지국밥과 명란젓이 먼저 나왔다. 

코로나 시대에 걸맞게 덜어먹을 수 있는 국자도 같이 주셨다.

 

명란젓

명란젓이 이렇게 많이 나올 줄은 몰랐다. 4명 이상 테이블에서 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엄용백 돼지국밥

극상 돼지국밥에는 5가지 돼지고기 부위(항정살, 가브리살, 토시살, 오소리감투, 다리살)가 들어가 있다고 한다.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부산본점에서 파는 것(물론 난 블로그에서만 봤다.)과 비교했을 때 고기양은 적은 것 같다.

 

국물은 인공 조미료를 쓰지 않아서인지 깔끔하면서도 진한맛이 났고, 고기 냄새도 없었다. 

(생각이 들어가 있으니, 입에 맞지 않을 경우 덜어내고 먹도록 하자)

엄용백 돼지국밥 생강

그냥도 먹어보고,

엄용백 돼지국밥 먹기

명란젓이랑도 같이 먹어보고ㅎㅎ

 

돼지국밥은 내 입맛에 잘 맞았다.

근데 깔끔한 맛이 강조되다 보니, 부산 정통 맛이라기보다 서울식 돼지국밥이라는 느낌이 강해서, 사람마다 호불호는 있을 것 같다.

 

엄용백 돼지국밥 수육

돼지수육이 나왔다. 

다른 집들과는 다르게 수육을 썰어내는데, 수육 모양이 직사각형이 아닌 삼각형에 가깝다.

그리고, 큰 덩어리 밑에 있는 고기를 다 먹어야, 위에 있는 덩어리를 썰어주신다.

(처음에는 저 덩어리는 들고 뜯어먹으라는 줄..)

 

처음부터 다 썰어서내면 수분이 증발에서 퍽퍽해진다고 한다. 

(난 빨리먹어서 괜찮은데..)

돼지수육
생오겹살 수육

수육이 워낙 부드러워서, 저 덩어리째로 들고 뜯어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

 

마늘부추두부

같이 나오는 삶아진 마늘, 부추, 두부도 맛이 좋았다. 수육과 같이 먹으라고 나온 거지만 따로 먹어도 맛있었다.

 

돼지수육먹기
돼지수육 맛있게 먹기

같이 나온 천일염에만 찍어먹기도 하고, 명란젓도 같이 먹었다가, 마늘/부추도 다 같이 먹었다가..

이래저래 먹다보면 어느덧 빈 접시만 남게된다.

 

수육도 만족스럽긴 했는데, 좀 더 두껍게 썰어줬으면 좋겠다.

(항상 의문인 것은 부추는 왜 씹어도 씹어도 씹히지 않는 것일까?.. 나만 그런가?)

 

엄용백 돼지국밥 총평

가격 : ●●● (4.0/5.0),   : ●●●● (4.5/5.0),  위치 : ●●● (4.0/5.0) 

재방문의사 : ●●● (4.0/5.0)

ㅇ돼지국밥집 중에서 가장 모던하고 깔끔 및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가진 집인 것 같다.

ㅇ음식들도 굉장히 깔끔하고 아이러니하게 트랜디하다.

ㅇ날씨 좋을 때, 야외 평상에서 수육에 막걸리를 곁들여 먹으면 조선시대 사극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ㅇ단체석도 있으니, 회식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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