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여인초가 너무 급하게 성장하는 바람에 수형이 약간 지저분해졌다.
맘은 아프지만, 영양공급도 집중시키고 수형도 이쁘게 잡기 위해 가지치기를 해주었다.
두산백과를 보면 가지치기를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곧고 길며 마디가 없는 형질(形質)의 우량목재를 생산하기 위하여 나무 하부의 가지 일부를 잘라 주는 일 전지(剪枝)라고도 한다. 가지치기의 정도는 수종·임황(林況)·가지치기의 목적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역지(力枝)라고 하는, 가장 길게 뻗은 가지 이하의 가지만을 잘라 준다. 가지치기는 수목의 생장휴지기인 늦가을부터 초봄 사이에 실시한다. 가지치기를 할 수 있는 나무나이는 유령림(幼齡林)이 빽빽이 우거져 아랫가지가 마르기 시작할 무렵에 제1회를 실시하는데, 대체로 침엽수는 10∼15년생 때이다. 활엽수는 침엽수보다 가지를 잘라낸 자리가 잘 아물지 않으므로 굵기가 5cm 이상되는 것은 자르지 않는 것이 좋다. "가지치기 [剪枝(전지)] (두산백과)" |
위 설명에서는 나무로 한정하고 있지만,
사실 식물의 수형을 가다듬는 행위면 대상이 무엇이든 큰 상관이 없다.
나의 작고 아담했던 여인초가 거의 내 키만 해지면서,
오래된 잎과 줄기는 더 이상 중력에 대항하지 못했다.
사방으로 처지는 현상이 점점 심해져 결국에는 칼(사실 가위)을 들었다.
위 사진도 엄청 심하게 처진 줄기들을 잘라 준 후의 모습인데도
수형이 많이 지저분해 보인다.
오래된 잎은 처질뿐 아니라, 잎의 색도 연해지고 말리기까지 한다.
아무래도 영양분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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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초 가지치기는 별 다른 방법이 없다.
1. 가위로 자르기
2. 줄기채로 떼어내기
적당한 길이에서 줄기를 가위로 잘라주면 된다.
<주의해야 할 점>
1. 가위 소독하기 (잘 닦고, 가스불에 몇 번 데워주면 된다.)
2. 줄기 속으로 흙이나 물이 들어가지 않게 적당한 길이로 자르기 (잘린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아문다.)
3. 가급적 한 번에 "싹둑" 자르기 (망설이지 말고 과감하게!)
자르고 나면 위 사진처럼 다공성(?)의 줄기 단면이 드러난다.
이 속으로 흙이나 수분이 계속 들어가면 썩을 수도 있어서,
흙 표면으로부터 10cm 정도는 떨어진 지점을 잘라주는 게 좋다.
원래는 이 통로로 물과 영양분이 공급되었겠지만,
잘려서 생명력을 잃게 되면 썩기 마련이다.
약간 샐러리 같은 느낌이다.
(아주 가끔은 키우는 식물들 맛이 어떨까 궁금하기도..)
특히 스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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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없이 누워버린 줄기들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오래된 잎들은 말리고 끝이 타고 색이 옅어져 있었다.
그리고 기존에 광량이 적을 때 났던 잎들이라,
잎 줄기도 가늘어 처지는 현상이 더 심했다.
여튼 잘라주고 나니 맘이 아프기도 시원하기도 했다.
잘린 부분은 이렇게 말리면서 구멍이 메워진다.
여인초가 가위로 가지치기가 가능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잘린 부분이 알아서 아물기 때문이다.
떼어낸 잎들은 화병에 물을 담아 식탁에 올려두면 나름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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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 말고 줄기 자체를 떼어줄 때는,
위 사진처럼 힘을 바깥 방향으로 향하게 주어 뜯어내면 된다.
오래된 잎이 아니면 생각보다 강하게 붙어있어서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오래된 잎을 위주로 깔끔하게 떼고 싶을 때만 이 방법을 쓰도록 하자
가지치기를 마친 후 여인초의 모습이다.
조만간 분갈이도 해줘야겠다.
아! 그리고 가끔 여인초 잎 말리는 걸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다.
여러 이유들이 있겠지만 경험상 크게 3가지다. (+잎말림 해결방법)
1. 뿌리가 과습 등으로 상해서 수분 공급이 안될 때
-> 뿌리를 직접 확인하고 적절한 조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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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위 사진들처럼 잎이 오래되었을 때
-> 가지치기
3. 물을 안 줬을 때
-> 물 주기
가끔 물주는 걸 깜빡했을 때, 위 사진처럼 잎이 반으로 접혀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럴 때는 당황하지 말고 그냥 물을 주면 된다.
하루 정도 뒤면 거짓말처럼 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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