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베 아테누아타라는 다소 생경한 이름의 식물을 우연히 발견했다.
아가베 아테누아타는 학명 Agave Attenuata를 우리나라 발음대로 쓴 것이다.
학명에서 알 수 있듯이 속명은 Agave(아가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가베속 식물들은 다 용설란이라 부르고,
아테누아타는 여우꼬리용설란, 강아지풀용설란, 아테누아타용설란 등으로 구분하여 부른다.
(아가베는 그리스 신화 펜테우스 어머니 이름으로 '고귀한'이라는 뜻이고,
아테누아타는 '점점 뾰족해지는'이라는 뜻이다.)
용설란은 백년식물이라고도 불리는데 실제 수명은 30년이 안된다고 한다.
보통을 10살 정도에 꽃을 피우고, 한번 꽃이 피고 나면 죽는다고 한다.
다육 특성을 갖는 것도 그렇고, 꽃도 굉장히 화려하고 한 번만 피운다고 하니,
틸란드시아들과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다.
2020.04.20 - [반려식물] - 카페인테리어 식물 틸란드시아 소개 및 관리방법
영명으로는 Foxtail, Lion's tail, Swan's Neck Agave, Dragon Tree Agave, Spineless Agave 등으로 불린다.
식물의 잎만 봐서는 이러한 이름들이 선뜻 수긍되지 않지만, 꽃을 보면 바로 생각이 바뀐다.
꽃차례(inflorescence)*가 식물 개체에 비해 굉장히 크고 휘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 꽃대에 달린 꽃의 배열, 또는 꽃이 피는 모양
꽃차례는 길게 크면 3m가 넘어간다고 한다.
꽃대가 나오기 시작하면 불과 20일만에 3m까지 급성장한다고 한다.
그리고 하나의 꽃차례에는 약 5,000 송이의 꽃이 달린다.
어디 영화에 나오는 괴물 같이 생겼는데.. 기억이 안 나네 ㅎㅎㅎ
멕시코(원산지) 같은 데서 여행 갔다가 무심코 발견하면 줄행랑을 칠 비주얼이다.
정말 기괴하게 생겼다.
자생지에서 크는 것들은 줄기가 없는 것(acaulescent)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는 줄기도 있고 1.5m까지 자라기도 한다.
왼쪽 사진이 꽃이고 오른쪽 사진이 열매다.
오히려 가까이서 보니 덜 징그럽다.
국내 실내 환경에서도 드물게 꽃이 핀다.
얼마나 드문 일이냐면, 꽃이 피면 기사가 나기도 하고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오기도 한다.
http://www.inews24.com/view/1295079
http://www.gukj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54924
수형이 이쁜 아가베 아테누아타이다.
화분과 에그 스톤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뭔가 색이 빠진듯한 초록색이라 고급진 느낌이다.
목대는 알로카시아랑 비슷하다.
2021.04.22 - [반려식물] - 알로카시아 굵게 키우는 법과 꽃 피우기
안쪽에서 새 잎이 나오는 수형이고 새잎은 방사형으로 벌어지게 된다.
꽃보다 잎이 더 꽃처럼 보인다.
잎은 끝이 뾰족하고 길쭉한 모양이다.
한 줄기에서 보통 나는 잎은 20~25개이고 로제트형으로 자라난다.
하얀 파우더가 덮인 것 같은 질감의 연한 녹색을 띠고 있다.
다른 아가베들은 잎이 날카롭고 가시가 있다고 하는데, 아테누아타는 그에 비하면 부드러운 수형이다.
잎은 다육질로 두께가 꽤 된다.
알로에 같은 느낌이 나기도 한다.
여유가 되면 이 아이도 입양하는 걸로^^
『아가베 아테누아타 키우기』
ㅇ가격 : 40,000원 (한 촉(줄기)의 경우)
ㅇ물주기 : 2~3주에 1번 (배수가 잘되는 환경이 중요)
ㅇ햇빛 : 반양지
ㅇ생육온도 : 22~25℃
ㅇ번식 : 분주(포기나누기, 자구 번식)
※ 아래쪽 잎들이 떨어지면서 줄기가 목질화 되고 성장한다.
※ 아래쪽 잎이 황변 하면 억지로 떼지 말고, 자연스레 마를 때까지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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