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보석금전수(돈나무) 번식 성공기'에 대해 포스팅해보고자 한다.
보석금전수는 번식이 용이한 식물이라고 잘 알려져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번식방법(잎꽂이, 꺾꽂이, 물꽂이 등)이 다 통하는 종이다.
이렇게 식물의 생식기관 없이 식물의 영양기관(잎, 줄기 등)을 통해 번식하는 것을
무성생식 또는 영양생식이라고 한다.
이러한 생식이 가능한 것은 식물의 전분화능(Totipotency)* 때문이라고 한다.
*분화가 완료된 체세포에서도 다시 모든 조직으로 분화하여 독립개체로 재생하는 능력
물론 보석금전수도 꽃을 피우기 때문에 수정 및 씨앗 발아로도 번식을 할 수 있으나,
실내 환경에서 보석금전수 꽃을 보기는 매우 힘들 것이다.
(아래는 구글에서 가져온 보석금전수 꽃의 사진이다.)
꽃이라기보다는 중화요리에 자주 들어가는 베이비콘(미니옥수수)랑 닮았다.
(비슷한 꽃을 가진 식물들이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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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목방법에도 여러가지*가 있으며 식물의 종에 맞는 방식에 맞춰서 해줘야 실패없이 잘 번식시킬 수 있다.
*삽목(꺾꽂이, Cuttage)은 대표적으로 4가지 방법(잎눈 꺾꽂이, 잎꽂이, 줄기묻이, 눈꽂이)이 있다.
(아래 그림 참고)
물꽂이는 꺾꽂이와 같은 방법을 쓰되, 흙이 아닌 물에 심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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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이제 나의 보석금전수 번식 성공기를 살펴보도록 하자
번식할 때 가장 첫번째 단계는 영양생식을 할 잎이나 줄기를 찾는 것이다.
보석금전수의 경우 잎을 따서 해도 되지만
나는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 뿌리채 따서 번식을 시도하였다.
그리고 가장 작은 개체를 번식대상으로 정했다.
가장 작은 개체를 고른 이유는 보석금전수의 성장특징 때문이다.
보석금전수는 처음 새싹이 날 때 부터 잎의 갯수와 성체의 크기가 어느정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작은 개체들을 1~2년을 계속 두어도 크기가 변하지 않는다.
위 사진처럼 빨간색 네모박스 안에 있는 잎들은 처음부터 2~3개의 잎만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왼쪽 새잎(새순)이 다 커봐야 오른쪽 개체만해지는 것이다.
(새싹 성장속도 및 과정에 대해서는 지난 포스팅 참고해주시길~)
2020/04/17 - [반려식물] - 보석금전수(돈나무) 물주기 및 새싹관리 (두번째)
그래서 위와 같은 작은개체들을 번식용으로 사용하였다.
(혹시 실패할까봐 3개를 골라냈다.)
보시다시피 그냥 힘주어서 뜯어낸 거라 뿌리가 같이 딸려오진 않았다.
처음에는 이렇게 꺾꽂이+줄기묻이를 해주었다.
보석금전수는 물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기때문에,
용토는 분갈이용 흙을 베이스로 하고 코코칩 함량을 높게 해주었다.
참을성이 없어서(좋게 얘기하면 호기심이 많아서) 2주 뒤에 뿌리를 확인해봤다.
그런데, 뿌리가 나올 기미는 안 보이고 오히려 아랫부분이 물러가는 것 같이 보였다.
2주나 지났는데 뿌리가 안 나올리는 없고,
"나의 보석금전수는 꺾꽂이가 안되는구나.." 라고 혼자 결론 낸 후,
바로 물꽂이로 선회했다.ㅎㅎㅎ
뭐 특별한 방법은 없었다.
먹다남은 페트병(백산수 500ml 같은)에 수돗물을 받아서 그 안에 보석금전수 싹들을 넣어주었다.
근데 물꽂이를 해줘도 보석금전수들은 반응이 없었다.
죽어가는 것도 아니고 말그대로 무반응이었다.
그렇게 잊고 지낸지 정확히 두 달만에 아주 서서히 뿌리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꺾꽂이 상태에서도 이정도 기다렸으면 번식에 성공했을 것 같다.)
정말 오랜시간 기다린 끝에 뿌리를 보여주었다.
(이 와중에도 제일 작은 개체는 뿌리가 안 나온 상태..)
제일 오른쪽 개체가 뿌리 성장이 가장 빨랐다.
이로부터 약 2주 뒤인 현재모습은 아래와 같다.
드디어 모든 개체에서 뿌리가 나왔다.
이를 통해서 깨닫게 된 것은 보석금전수는 시간이 굉장히 오래걸릴 뿐
기다리면 언젠가는 번식에 성공한다는 것이다.
(뒤늦게 생각해보니 봄이되면서 기온이 오른 것도 영향을 준 것 같다.)
하나 특이한 점은 벌써부터 구근같은 형태의 뿌리(정확히는 땅속줄기)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저 뿌리가 어떻게 자라나는 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날짜별로 뿌리성장을 아래 사진처럼 정리해보았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뿌리내리는 것을 마치고 화분에 옮겨심는 과정을 포스팅해보도록 하겠다.~
<물꽂이 성공하는 팁>
1. 인내심
2. 적당한 실내 온도(20도 내외)
3. 적당한 광량(직사광선은 피하고 밝은 창가정도)
4. 주기적으로 깨끗한 물로 갈아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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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금전수(돈나무) 키우기』
ㅇ가격 : 20,000원 내외
ㅇ물주기 : 3~4주에 1번
ㅇ햇빛 : 반양지
ㅇ생육온도 : 18~24℃ (15℃ 이하는 좋지 않음)
ㅇ번식 : 삽목(꺾꽂이, 잎꽂이), 물꽂이
※ 물을 자주 줄 필요가 없고, 물빠짐이 좋은 용토(+코코칩)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자라는 속도는 느리기 때문에 분갈이를 자주해줄 필요는 없다.
※ 통풍이 잘 안되거나, 물빠짐이 좋지 않을 경우 또는 찬공기에 노출됐을 때 잎이 누렇게 변하고 줄기가 물러질 수 있다.
※ 천남성과라 수액에 옥살산칼슘(Calcuim Oxalate)이 들어있는데, 옥산살칼슘 결정은 동물에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고양이, 강아지 등의 반려동물과 어린 아이들이 있는 집은 유의해야 한다.
※ 번식할 때, 뿌리내리는 속도가 굉장히 느리므로(경우에 따라 2~3달 걸릴 수도)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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