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틸란드시아 시리즈처럼 줄지어 틸란시아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오늘은 '틸란드시아 이오난사(Tillandsia Ionantha)'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오난사는 그리스어로 보라색을 뜻하는 'ion'과 꽃을 뜻하는 'anthos'의 합성어이다.
이오난사의 보라색 꽃을 보고 지어진 이름인 것이다.
이오난사 역시 틸란드시아이기 때문에 나무둥치 같은 곳에서 착생하며 살아간다.
또한 미세한 솜털(트리콤)을 통해 공기중 양분과 수분을 흡수한다.
※ 트리콤은 한번 훼손되면 재생되지 않는다고 하니 틸란을 만질 때 유의하자
대표적인 종으로는 기본, 푸에고(Fuego), 두루이드(Druid) 등이 있다.
그리고 CAM식물이기 때문에 낮에는 기공을 닫아 수분손실을 최소화하고
밤에 기공을 열어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실내에서도 관리가 쉽기때문에 공기정화용으로 방안에서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되겠다.
그럼 나의 틸란드시아 이오난사를 살펴보도록 하자
처음 조인폴리아에서 데려왔을 때의 모습이다.
사진에 보이는 이오난사는 하나의 개체가 아니고
번식을 통해서 여러개체가 합쳐져 있는 클럼프(Clump)라는 형태이다.
이오난사 역시 일생동안 한 번 꽃을 피우는데, 꽃을 피우고 나서는
개체성장을 멈추고 모든 에너지를 자구번식에 쓰게 된다.
말이 나온 김에 이오난사 꽃을 한번 살펴보고 가자
(내 이오난사는 꽃을 피운 적이 없어서 위키피디아에서 사진을 가져왔다.)
꽃이 나올때 쯤이면 은빛 초록색의 잎들이 붉은색으로 물든다.
꽃 자체는 보라색(약 4cm)이며 노란 술이 달리게 된다.
틸란드시아 역시 씨앗을 통해 번식이 가능하긴 하나,
발아해서 성체까지 크는 데 상당기간(몇 년)이 소요된다고 한다.
반면 자구는 1년 정도면 성체와 크기가 비슷해진다.
이 자구를 모체에서 분리하지 않고 계속 키우면 커다랗고 둥그런 클럼프 형태가 되는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틸란시아 중 유일하게 꽃 핀 카풋메두사도 구경해보시길~)
2020/04/27 - [반려식물] - 꽃 핀 틸란드시아 카풋메두사 물주기 및 관리방법
다시 나의 틸란드시아 이오난사로 돌아가보자
이오난사 클럼프를 해체해주었다.
이오난사를 얽매고 있는 밑둥 뿌리를 잘라내거나 개체를 살살 떼어내면 쉽게 분리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너무 작은 자구(신아)는 무리해서 떼어내면 안된다는 것이다.
엄마 이오난사 옆에 작은 아기 이오난사가 붙어있는 모습이다.
※ 보통 성체들은 10cm내외이며 크게는 15~17cm 까지 자란다고 한다.
저정도 아기크기의 이오난사는 무리하게 떼어낼 경우
자생능력이 부족해서 죽어버릴 수 있다.
그래서 클럼프를 해체하더라도 모든 개체를 분리해서는 안된다.
떼어냈을 때 갈변한 부분이나 불필요한 뿌리는 제거해줘도 상관없다.
떼어낸 개체들을 다시 틸란걸이에 꽂아주었다.
하나의 클럼프를 해체시키고 나눠서 걸이 꽂다보니 3층짜리 이오난사 집이 만들어졌다.
사실 인테리어적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는 디자인이긴 하다.
보통은 아래 사진처럼 테라리움을 만들어서 많이는 꾸미는 것 같은데,
귀찮아서 못하겠다.ㅜㅜ
(준비물 : 유리볼, 자갈, 불가사리, 조개껍질 등)
(간단하지만 이쁜 이오난사 화분이 궁금하다면??)
2020/07/26 - [반려식물] - 초간단 식물인테리어 (디시디아, 이오난사 분갈이)
나의 이오난사 접사로 포스팅을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트리콤이 잘 발달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다음에는 이오난사 테라리움 만들기를 도전해봐야겠다.
2020/11/11 - [반려식물] - 겨울철 틸란드시아 이오난사 관리 방법 (잎이 말릴 때)
『틸란드시아 이오난사 키우기』
ㅇ가격 : 3,000원 내외 (1촉)
ㅇ물주기 : 1주에 1~2번 (물에 담그기)
※ 물 주는 방법은 크게 2가지(분무, 담그기)이다. 분무를 하면 과습우려가 적은 대신 자주 물을 줘야한다. 반면, 담그기의 경우 과습우려(특히 생장점에)가 있으니 반드시 잘 말려서 제자리에 둬야한다.
※ 자외선이 가장 강한 10월에 성장이 빠르니, 이 때 물을 자주 주는 것이 좋다.
ㅇ햇빛 : 반양지
※ 여름철 직사광선은 과도한 수분손실을 일으켜 잎을 타게할 수 있으니, 어느정도 차광이 필요하다. 다른 계절의 직사광선은 괜찮다.
ㅇ생육온도 : 15~25℃
ㅇ번식 : 자구(신아) 분리, 씨앗
※ 틸란은 통풍이 가장 중요한데, 광량이 많을 수록 통풍은 더 중요하다고 한다. 테라리움 같이 밀폐된 공간에 보관하려면 강한 빛에 노출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
※ 뿌리는 착생용이기 때문에 양분이나 수분을 흡수하지 않는다. 극단적으로 잘라내도 상관없다. 어딘가에 붙이고 싶으면 뿌리로 표면을 감싸주고 일정기간 기다려주면 알아서 착생한다.
※ 꽃은 보통 봄~여름에 핀다. 기본적으로 틸란은 생애 딱 한 번만 꽃을 피우며, 꽃이 핀 개체는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다.
※ 꽃이 지고 나면 자구(신아)가 나오게 된다. 자구는 모체의 약 50%이상 크기일 때 조심히 분리해주는 것이 좋다. 그전에 분리하면 자구가 죽을 확률이 높다.
※ 자구를 분리해주면 모체에서 또 다른 자구가 나오게 되고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모체는 자연스럽게 죽는다.
※ 꽃 피는 시기가 비슷한 개체들끼리 수정을 하면, 교배종(하이브리드)도 만들 수 있다.
2023.01.25 - [반려식물] - 테라리움 만들기 (미니어처 소품과 틸란드시아로 DI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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