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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

극락조와 여인초 차이 비교 및 구분 총정리

by 딸기비빔밥 2020. 5. 1.

극락조여인초는 대형화분으로 키우기 쉬워서 카페나 거실 인테리어용으로 애용되는 실내화초들이다. 그만큼 국내에 많이 보급이되었고, 대중적인 식물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두 종이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사실 이 둘을 구별하는 게 인생사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 포스팅의 주제이니 이해해주시길)

 

여튼 카페에 가면 이 화분들을 자주 마주치게 되는데 주변사람들이 '저 식물 이름이 뭐야?'라고 물어봤을 때 자신있게 대답해주지 못했다. 왜냐? 나조차도 극락조인지 여인초인지 구분이 안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하여 나도 두 화초의 특징을 명확히 인지하고 여러분들에게도 정확한 정보를 드리고자 한다.

 

여인초
여인초 화분
여인초 대형화분
카페에서 발견한 화분들, 극락조인가? 여인초인가?

 


 

1. 식물분류
여인초 : 부채파초(Ravenala Madagascariensis)   /  극락조 : 극락조화(Strelitzia)

 

여인초부채파초(Ravenala)속* 유일종으로 '부채파초(Ravenala Madagascariensis)'가 정식 명칭이다.

* 오래된 분류체계에서는 바나나가 속해있는 파초과에 부채파초를 포함시키기도 함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자생지는 마다가스카르*이다. Ravenala는 '숲 이파리들'을 의미하는 말라가시어 ravinala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 아프리카 동남쪽 해안에서 400㎞ 정도 떨어진 섬

부채파초가 여인초(Traveller's Tree, Traveller's Palm)라 불리는 이유는 명확하진 않다. 여인초(여인목)을 통해 여행객들이 물을 마셨을 수도 있고, 이파리들의 성장 방향성(동서 방향)때문에 나침반 역할을 했을 수도 있다. 

 

극락조극락조화(Strelitzia)으로 분류되며, 국내에 극락조라 유통된 종은 'Strelitzia Reginae'*이라고 한다. 

* 이외에도 흰극락조화(Strelitzia Alba), 큰극락조화(Strelitzia Nicolai), 좁은잎극락조화(Strelitzia Juncea) 등이 있음

자생지는 남아프리카이며, 영어로는 Bird of Paradise Flower/Plant, Crane(학, 두루미) Flower 등으로 불린다. 대부분의 명칭은 꽃의 생김새에서 따온 것인데, 꽃이 극락조 또는 학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정리하자면, 여인초와 극락조는 속과 종이 다른 식물이다.

 

 


 

2. 생김새 특징
여인초 : 넓은 타원형,  연한 녹색,  최대 30m 크기,  잎의 방향 → 양방향(동서 방향)
극락조 : 좁고 뾰족한 타원형,  진한 녹색,  최대 1.5m 크기,  잎의 방향  여러방향(360도) 

 

 

여인초(부채파초)최대 높이 30m까지 자라는 거대화초 중 하나이다. 거대한 노 모양의 이파리들이 20~35장 정도로 나게된다.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이파리들이 동서 방향으로만 자라는 경향이 있어서 평면의 형태가 만들어지고 멀리서 줄기까지 포함해 보게되면 진짜 부채처럼 생겼다.

이 화초가 나이를 먹어가면 밑에 오래된 잎들은 시들어 떨어지게 되고 남은 줄기는 굉장히 단단해진다.

한가지 더 특이한 점은 부채파초의 씨앗 색이다. 아래사진을 보면 인위적인 푸른색을 띠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색의 식물씨앗은 거의 유일하다고 한다.

 

(한가지 의문이 풀리지 않는 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여인초와는 너무도 다르게 생겼다는 것이다. 국내에 유통되는 종이 어려서 그렇기도하고 성장환경이 실내인지 실외인지에 따라 모양이 많이 바뀌기도 해서 좀 달라보일 수 있다고 한다. 뭔가 확신이 들지 않지만 꽤 장시간 조사한 결과니까 믿기로 했다.)

 

여인초 특징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Ravenala

(나의 여인초 모습은 지난 포스팅 참고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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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yness-crown.tistory.com

 

극락조는 종에 따라 모양이 많이 다르다. (아래 사진 참고)

국내에 유통되는 일반 극락조(Strelitzia Reginae)의 경우 짙은 녹색의 단단하며 길쭉한 타원형의 잎을 가지고 있다. 또 한가지 여인초와 다른 점은 잎이나는 방향이 일정하지 않고 여러방향으로 자란다는 것이다. 그래서 극락조화는 절대 부채모양이 될 수 없다. 크기 자체도 높이 1.5m 내외까지만 자란다고 한다. 

 

흰극락조화(Strelitzia Alba)는 최대 6m까지 자란다고 하며 잎의 길이는 1m 폭은 60cm정도가 된다. 

큰극락조화(Strelitzia Nicolai)는 최대 10m까지 자라며 영어로는 Giant White Bird of Paradise라고도 불린다.

좁은잎극락조화(Strelitzia Juncea)는 1.5m까지 자라며 영어로 Rush-Leaved Strelitzia, Narrow-Leaved Bird of Paradise라고 불린다. 잎의 모양이 다른 극락조와는 많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극락조 특징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

 

 


 

3. 꽃의 특징 (둘 다 꽃 핌)
여인초 : 연두색의 수수한 꽃   /  극락조 : 극락조 닮은 화려한 꽃

 

여인초(부채파초)의 경우 꽃이 안 핀다고 하는 블로그들이 좀 있는데, 이건 틀린 정보이다. 부채파초도 꽃처럼 안 생겼을 뿐이지 꽃을 피우긴 한다. 극락조처럼 화려한색은 아니며 줄기랑 비슷한 연두빛을 띠고 있다. (아래 사진 참고) 

(역시 열대에서 자라는 화초들은 크기와 생김새가 무시무시하다.)

다만, 실내환경에서는 여인초의 꽃을 보기 힘들기때문에 안 핀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여인초 꽃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Ravenala

 

 

극락조는 종에 따라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화려하고 이쁜 꽃을 피운다. 

국내에 유통되는 일반 극락조의 경우 꽃이 정말 극락조*와 많이 닮아있다. 그리고 좁은잎극락조화 꽃과 모양과 색이 거의 비슷하다.

*뉴기니아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서식하는 새

흰극락조화와 큰극락조화는 꽃의 색이 흰색+검은색이며 극락조보다는 두루미를 닮았다고 할 수 있다. 간혹 이걸 여인초 꽃이라고 잘 못 알고 있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 꽃 역시도 극락조의 꽃이다. 

극락조 꽃

 


 

마무리

 

간단히 정리하자면, 잎은 두껍고 짙은 녹색에 길쭉한 타원형이며 잎이 나는 방향이 살짝 자유분방하면 극락조일 확률이 높다. 또한 나이가 먹어도 1.5m 이상 자라지 않는다거나 화려한 꽃이 핀다면 100% 극락조인 것이다.

반면, 잎의 색이 진하지 않고 럭비공 정도의 타원형이며 잎이 나는 방향이 일정하여 부채형태가 될 것 같으면 여인초일 확률이 높다. 또한, 시간이 지나도 꽃이 피지 않고 키가 거실 천장을 위협할 때까지 자란다면 그건 100% 여인초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 특징들은 햇빛의 방향, 실내 습도 등에 따라 살짝씩 변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두 종다 이쁘기때문에 무엇을 사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나, 극락조가 국내 유통시장에는 많이 보급되지 않아가격이 더 비싸기 때문에 여인초를 극락조로 오인해서 사는 경우는 없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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