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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

이오난사 꽃 피우는 법 (틸란드시아 꽃이 안 필 때)

by 딸기비빔밥 2021. 11. 28.

오늘은 얼마 전 꽃을 피워낸 이오난사 얘기를 해보려 한다.

 

2017년도 식물을 한창 사들일 때, 틸란드시아에도 잠깐 빠졌던 적이 있다.

 

틸란드시아 생김새가 왠지 괴기스럽기도 하고,

아마존 같은 열대우림에서나 볼 수 있는 비주얼이라 그 특이함에 매료되었었다.

또 미세먼지도 잡아준다고 하니 일석이조였다.

 

근데 생각보다 틸란드시아는 관리하기가 까다로웠다.

 

원래 굉장히 많은 종류를 갖고 있었는데,

이제는 이오난사와 카풋메두사 2 종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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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테리어 식물 틸란드시아 소개 및 관리방법

한동안 집안 미세먼지 제거한답시고 틸란드시아를 사모았었다. 처음에는 대중적인 수염 틸란드시아로 시작했었는데, 조인폴리아를 알게 된 후로 특이한 틸란드시아도 들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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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에 들여놓고 있는 틸란드시아 이오난사 중 하나이다.

분무를 직후 찍은 사진이라 트리콤이 잘 보이지 않는다.

 

트리콤을 확대한 모습이 궁금하다면? (놀랍게도 미세구조가 폰카로 찍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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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살펴보니,

잎 주변이 조금 붉은기가 돈다.

 

엇??

 

꽃이 피려는 건가??

 

가끔은 썩어갈 때나 잎이 부러졌을 때도 붉은기가 돈 적이 있어서, 아직은 확신할 수 없는 시기였다.

하루가 지나고 다시 살펴봤더니, 가운데 아주 작게 보라색 꽃대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오난사를 많이 키웠었지만, 꽃대가 올라온 건 처음이었다.

 

보라색을 뜻하는 '이온'과 꽃을 뜻하는 '안토스'의 합성어라고 한다.

즉, 이오난사는 보라색의 꽃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온도 플라즈마 상태의 색을 보고 지어진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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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다르게 꽃대가 성장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보라색 꽃대와 3개의 노란색 술이 보인다.

가운데 하얀 것도 술인가??

 

꽃대가 아주 살짝 보이고 난 후로 7일째 모습이다.

 

한 두 잎만 붉었던 과는 달리, 꽃 주변 잎들은 거의 다 붉게 물들었다.

(다른 이오난사들은 아주 빨갛던데, 종이 다른 건가?)

옆으로 눕혀보니, 뭔가 발사하는 느낌의 수형이다.

 

요리조리 찍어봤다^^

 

꽃대가 보인 후부터, 꽃 성장기를 날짜별로 정리해봤다.

꽃대가 아주 작게 발견되고 난 후 약 1주일 만에 꽃이 다 폈다.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빠른 편이다.

 

물론 꽃은 다 피고 2~3일 후에 바로 시들어버린다.

 

일생동안 딱 한번 꽃을 피우는 틸란드시아는,

꽃을 피우고 난 후 더 이상 생장하지 않고 모든 바이오매스와 에너지를 자구 번식에 쓴다.

 

고로, 꽃을 핀 위의 이오난사는 꽃 자구를 내어줄 것이다^^

귀여운 자구가 나오면 또 포스팅해야겠다.

 

틸란드시아 이오난사 키우기

가격 : 1,000원 내외 (1촉)

물 주기: 1주에 1~2번 (물에 담그기)

햇빛 : 반양지

생육온도 : 15~25℃ (2~3℃까지는 버티는 듯)

번식 자구(신아) 분리, 씨앗

 ※ 틸란드시아 중에서 제일 키우기 쉽다.

 ※ 물 주는 방법은 크게 2가지(분무, 담그기)이다.

 - 분무 : 과습 우려가 적은 대신 자주 물을 줘야 한다.

 - 담그기 : 과습 우려(특히 생장점에)가 높으니, 반드시 잘 말린 후 제자리에 둬야 한다.

 ※ 자외선이 가장 강한 10월에 성장이 빠르니, 이때 물을 자주 주는 것이 좋다.

 ※ 틸란은 통풍이 가장 중요한데, 광량이 많을수록 통풍은 더 중요하다고 한다.

 - 테라리움 같이 밀폐된 공간에 보관하려면 강한 빛에 노출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

 ※ 여름철 직사광선은 과도한 수분 손실을 일으켜 잎을 타게 할 수 있으니, 어느 정도 차광이 필요하다. 다른 계절의 직사광선은 괜찮다.

 ※ 뿌리는 착생용이기 때문에 양분이나 수분을 흡수하지 않는다. 극단적으로 잘라내도 상관없다.

 - 어딘가에 붙이고 싶으면 뿌리로 표면을 감싸주고 일정기간 기다려주면 알아서 착생한다.

 ※ 기본적으로 틸란은 생애 딱 한 번만 꽃을 피우며, 꽃이 핀 개체는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다.

 ※ 꽃이 지고 나면 자구(신아)가 나오게 된다.

 ※ 자구는 모체의 약 50% 이상 크기일 때 조심히 분리해주는 것이 좋다. 그전에 분리하면 자구가 죽을 확률이 높다.

 ※ 자구를 분리해주면 모체에서 또 다른 자구가 나오게 되고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모체는 자연스럽게 죽는다.

 ※ 꽃 피는 시기가 비슷한 개체들끼리 수정을 하면, 교배종(하이브리드)도 만들 수 있다. 다만, 꽃 피는 시기를 맞춘다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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