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편은 아니나, 식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식물 인테리어에는 관심이 있다.
물론 내 집 장만을 해야 의미 있는 일일 수도 있으나,
차근차근 나의 지식과 노하우를 쌓아가는 재미로 취미 삼아 가끔 한두 개씩 식물 인테리어 소품을 만들고 있다.
오늘 소개할 내용은 새로운 것은 아니고 지난 포스팅에서 잠시 다뤘던 수태볼에 관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이런 이끼류를 활용해서 그린테리어 소품을 만드는 게 유행이라고 한다.
코케다마라고 부르던데, 시간 되면 이 쪽도 좀 공부해봐야겠다.
자세한 수태볼 준비사항은 지난 포스팅을 참고해주시길..
2020/07/19 - [반려식물] - 거실 플랜테리어 (크리소카디움 수태볼 만들기)
아래 사진에 보이는 디시디아는 우리 집에서 제일 오래된 공중식물이다.
그만큼 화분역할을 해주는 코코칩이 삭아 있다.
왠지 삭은 코코칩이 디시디아 성장을 방해하는 것 같았다.
우선 코코칩을 감싸고 있던 녹슨 철사들은 모두 제거해줬다.
왠지 식물에 철사가 있으면 이질감이 든다.
그간 고리 역할을 해주었던 중심부 철사를 제거함으로써 디시디아에 박혀있던 철사는 모두 제거되었다.
이제 수태를 감싸주면 된다.
사실 수태를 감쌀 때는 요령이랄 것이 없다.
그냥 젖은 수태를 억지로 붙이다 보면 눈덩이처럼 불어나 있는 '구' 형태의 볼을 만나게 된다.
다만 수태도 수태같은 느낌의 소재에는 잘 붙는데, 매끈한 표면에는 아무래도 접착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우선 억지로 수태를 발라놓고 마끈으로 감아서 대충이라도 볼 형태를 만들고 후 작업을 해야 한다.
대충 이렇게 붙여놓고 마끈을 감아준다.
수태가 풀리지 않게 잘 감아준다.
그렇다고 너무 촘촘히 감으면 디시디아 뿌리가 자라날 길이 좁아지기 때문에 적당히...
이렇게 대충 감아 놓고 모양을 봐보면..
역시나 뭔가 모양이 맘에 들지 않는다.
그래도 이렇게 대충이라도 수태를 붙여놓으면, 그 뒤에 모양 만드는 작업은 더 쉬워진다.
이 과정 없이 계속 수태만 붙이면 풀어지기 때문에 원하는 모양을 만들 수 없다.
수태를 더 바르고 비닐봉지로 모양을 잡아준 후, 마끈으로 마무리를 하면 끝이 난다.
(계속하다 보면 거의 10분 안에 모든 게 끝난다.)
그럼 완성된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자
꽤 그럴싸하다.
여기까지의 모습은 만들었을 당시 20년 7월 모습이고, 현재는 아주 쪼금 더 자리를 잡았다.
위 사진이 나름 베스트 샷 같다.
다이소에서 산 약간 고급진 S자 고리와 매치시켜 보았다.ㅋㅋㅋㅋ
흠.. 만족스럽다.
포스팅을 하려고 옛 기록을 살펴보니, 벌써 이 아이를 키운 지가 3년이 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떤 생명체를 이렇게 오랜 기간 데리고 있었던 게 처음인 것 같다.
2020/03/13 - [반려식물] - 거실인테리어 디시디아 꾸미기 with 분갈이
처음엔 성장이 멈춘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고 살펴보니 나름 열심히 자라주었다.
최근에 수태를 발라준 영향인지는 몰라도, 새 잎도 엄청 많이 나고 있다.
처음 왔을 때의 모습과 비교해보니, 꽤 많이 풍성해졌다.
오래도록 건강히 나와 같이 있어주길..ㅎㅎ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2023.05.21 - [반려식물] - 벌레 없는 식물 행잉플랜트 디시디아 폭풍성장 시키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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