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다른 도시들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보스턴에는 박물관이 정말 많다.
국공립 박물관 말고도 민간에서 운영하는 박물관들도 꽤 된다.
이 점은 참 부러운 것 같다.
그중에서 오늘은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뮤지엄(Isabella Stewart Gardner Museum)을 소개하고자 한다.
가드너 뮤지엄이라고 해서, 처음에는 정원과 관련된 박물관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름 식물 블로거(?)니깐 이런 곳에 가보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그런데 좀 찾아보니 가드너는 그냥 이름이었고, 가든과는 상관없는 미술관이었다.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뮤지엄 정보>
ㅇ위치 : 25 Evans Way, Boston, MA 02115 미국
ㅇ영업시간 : 월~금 11:00~17:00(목 21:00 종료, 화 휴무), 토~일 10:00~17:00
ㅇ입장료 : 일반(Adults) 22달러, 시니어(65세 이상) 20달러, 대학생(Students) 15달러, 17세 이하/멤버 무료
ㅇ설립자는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로, 1903년 개관한 미국 최초 사립 미술관임
ㅇ이사벨라가 보스턴 펜웨이 지역에 르네상스 풍 베네치아 궁전을 모델 삼아 미술관을 건립한 것
ㅇ2012년에 렌조 피아노가 설계한 부속 동을 새로 건립함
ㅇ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등의 그림, 조각품, 장식미술품 등 다양한 예술품을 전시하고 있음
ㅇ미술관에서는 정기적으로 전시회, 강의, 가족프로그램 등을 운영
참고로, 이사벨라는 영국 스튜어트 왕가 혈통을 이어받은 귀족이었고,
미국 부자인 가드너와 결혼하면서 미술에 빠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 이후로 다양한 경로로 작품들을 수집하여 미술관을 개관하게 되었다.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뮤지엄 도난 사건>
1990년에는 이 미술관에 강도가 침입해 미술품 13점을 도난 당했다고 한다.
그 가치는 현재 약 6억 달러(약 9천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유명한 도난 작품들은 아래와 같다.
ㅇ렘브란트(Rembrandt)가 남긴 유일한 바다 풍경화 '갈릴리 바다의 폭풍(The Storm on the Sea of Galilee, 1633)',
ㅇ요하네스 베르미어(Johannes Vermeer)의 '연주회(The Concert, 1664)',ㅇ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의 '토르투니의 초상화(Chez Tortoni, 1870년)'
미술관에서는 원래 5백만 달러의 보상금을 내걸었고,2017년에 2배인 10백만 달러(한화로 약 150억 원)로 보상금을 상향했다.
현재는 도난 당한 미술품의 자리에는 빈 액자만 걸려있다고 한다.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뮤지엄 상세 후기>
그저 정원 박물관인 줄 알았던 무지함과 함께 입장했다.
유리건물로 들어가서 왼편으로 가면 매표소가 있다.
일반 성인 입장권은 22달러였다.
한화로 하면 약 3만 원정도다.
규정상 큰 가방과 겉옷은 박물관 안으로 가져갈 수 없다.
그래서 입구 쪽에 가방과 겉옷을 맡겨야 한다.
이 때도 그냥 정원이 안 쪽에 있나 보다 하고 열심히 걸어 들어갔다.
솔직히 건물 안 정원을 보고 정말 놀랬다.
너무 이뻤다.
이때까지도 나의 무지함을 의심할 이유는 없었다.
식물들도 정말 다양했다.
식물원에 와있나 싶을 정도로 특이하고 예쁜 식물들이 많았다.
이런 걸 중정이라고 해야 하나?
여튼 건물과 가든의 조화가 경이롭기까지 했다.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보니 다양한 작품들이 많이 보였다.
유럽 쪽 말고도 동양 쪽 미술품들도 꽤 있었다.
그리고 2층을 올라가 봤는데, 방마다 작품들이 가득했다.
약간 서양 귀신 나올 것 같은 방이었는데,
작품들의 규모와 분위기에 압도당하는 느낌이었다.
미술에는 아예 문외한이라 알아보진 못 했지만,
속으로 우와우와 거리며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2~3층에서 내려다보이는 중정은 더 이뻐 보였다.
다니면서 계속 느꼈던 것은 3만 원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는 것
역사와 미술품에 대한 조예가 있는 사람들은 더 좋아할 것 같다.
오래된 고택의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이 아름다웠다.
OLED 화면 같지만 그냥 자연광의 스테인드 글라스(Stained Glass)다.
사진만 봐도 오르간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보스턴에서 정말 가볼 만하다고 생각하는 장소 중에 하나다.
너무 어린 아기랑 가긴 비추이나, 초등학생 이상 자녀들과 가기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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