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식물 소개시간이 돌아왔다.
(이제 소개할 식물들이 몇 개 안 남은 건 함정..)
오늘은 '아스플레니움 니두스 아비스(Asplenium Nidus Avis)'이다.
이름 한번 길다.
자연환경(자생지)에서는 나무 위에 새 둥지처럼 자란다고 해서
새둥지고사리(Bird's Nest Fern)라고 불리기도 한다.
아래 사진을 보면 왜 이렇게 불리지는 감이 온다.
아스플레니움은 상록다년생* 양치식물 고사리로
주로 바위나 나무 같은 곳에 착생하여 살아간다.
*그냥 푸르게 오래산다는 뜻
전 세계에 널리 분포하며 약 700여 종이 있다고 한다.
주로 열대지방에 많고 한국, 일본 등에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6종이 자생하거나 재배된다고 한다.
특히, 제주도 삼도에 자생지*가 있는데,
여기서 자라는 종은 파초일엽(Asplenium Antiquum Makino)이다.
*1962년 12월 3일 천연기념물 제18호로 지정
아스플레니움 니두스는 워낙 큰 품종이기 때문에,
아비스가 실내에서 키우기 적당한 원예품종이 되겠다.
아비스 외에 국내 실내원예용으로 유통되는 품종으로는
코브라(Asplenium Nidus Cobra), 사자골고사리(Asplenium Nidus Crissie) 등이 있다.
고사리식물 치고 잎이 크기 때문에 증산작용이 활발하여
천연가습기라는 별명이 있다.
건조한 겨울철에 실내에 키우기 딱 좋다.
그리고 새집증후군 주범인 포름알데히드 제거 능력도 있어서
실내 공기정화용으로도 적합하다.
그럼 나의 아스플레니움 니두스 아비스를 보도록 하자
수형이 로제트형*인 것을 알 수 있다.
*원형의 방사배열, 뿌리에 잎이 직접붙어 자라 지면에 붙어난 잎
잎은 연한 초록색이며 미역 또는 물결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작은 품종들은 잎이 둥글넙적하지만
어느정도 커지면 물결(미역) 모양을 띈 잎이 된다.
잎 바깥쪽을 보면 이렇게 검은 줄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안쪽에서 새잎이 나면서 점점 벌어지는 형태이다.
새잎(새순)은 자랄 때 말려올라온다.
저 아래 또 새순들이 올라올 준비를 하고 있다.
코브라라는 종은 따로있지만,
새잎이 올라올때는 아비스도 코브라처럼 올라온다.
(새잎들에게는 이상한 털같은 것도 붙어있다.)
코브라가 나타난지 2주만에 저렇게 키가 자랐다.
키우기는 굉장히 쉽다.
고사리류라 반음지에서 습하게 키우는 것이 가장 좋지만
적응력이 뛰어나 약간의 물 마름에도 버틸 수 있다.
물이 부족하게 되면 왼쪽처럼 잎이 쳐지게 되는데,
이를 발견하고 뒤늦게 주어도 오른쪽처럼 다시 잎의 힘이 살아난다.
키우기도 쉽고 다양한 기능도 있어서
거실이나 사무실 등에서 키우기 딱 좋은 것 같다.
『아스플레니움 니두스 아비스 키우기』
ㅇ가격 : 10,000원 내외
ㅇ물주기 : 1주에 1~2번
ㅇ햇빛 : 반음지 (실내 아무데나)
ㅇ생육온도 : 15~25℃ (8℃까지는 견디는 듯)
ㅇ번식 : 포기나누기(분주), 포자번식(다량번식 시)
※ 햇빛이 강한 창가보다는 밝은 실내가 좋다. 실내등에서도 새잎(새순) 잘 나온다.
※ 습한 토양과 높은 공중 습도를 좋아하기 때문에, 분무를 주기적으로 해줄 필요가 있다.
※ 뿌리 성장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분갈이를 자주 해주거나 큰 화분이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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